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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기있는 이색 테마형 숙박
    2021년 FINANCE 2021. 10. 25. 23:33

     

    테마형 숙소의 인기

    최근 일본 내에서 저렴한 숙박을 원하면서도 색다른 체험을 중시한 20~30대 젊은 여행객 대상의 테마형 숙소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저가의 캡슐형 호텔이나 중간 가격대의 비즈니스호텔,, 또는 풀 서비스를 제공하는 럭셔리 호텔과 같은 익숙한 선택지 대신, 저렴한 가격에 체험을 통한 높은 만족도를 제공한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인데요. 잠자는 목적 외에 낮에도 색다른 문화 체험이 가능하다는 점을 어필하면서 저성장기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숙박에 트렌드를 입힌 '이색 테마 숙박 비즈니스를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숙박과 트렌드의 결합

    숙박과 트렌드의 결합, 첫 번째 키워드는 ‘‘내 집과 같은 친숙함과 편안함’입니다. 비록 고급 침구나 근사한 서비스는 없지만, 자연스럽고 산뜻한 인테리어와 높은 활용성 때문에 거듭 방문하고 싶어지는 공간을 만드는 것인데요. 같은 저가라도 캡슐형 호텔이 옴짝달싹하기 힘든 그야말로 ‘자는데 최적화된 공간’이었다면, 이런 공간들의 경우 숙박 이외의 기능, 즉 쉬거나 놀거나 공부하는 등 다양한 맥락에서도 활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 하겠습니다. 도쿄의 이케부쿠로역 인근 복합빌딩에 문을 연 'Book and Bed Tokyo'가 대표적입니다. 인테리어는 숙박시설이라기보다 어느 도서관의 평범한 서가 또는 애서가의 서재를 보는 듯한데요. 실은 큰 책장 안쪽에 'book-shelf'라고 불리는 작은 침상이 마련돼 있습니다. 손님들은 만화책을 포함해 1,700권에 달하는 책 속에서 마음에 드는 책을 읽으며 잠드는 독특한 체험을 할 수 있는데요. 호텔에 비해 싼 3,500~4,500엔의 요금도 매력적이지만, 낮에도 잠깐 들러 책을 읽다가 낮잠을 자고 나오는 것도 가능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스토리와 헤리티지(관광명소)의 결합

    두 번째 테마 숙박 트렌드는 ‘스토리와 헤리티지의 결합’입니다. 누가 봐도 ‘호텔답게 생긴’ 숙소보다는 과거에 목욕탕이나 이발소, 술집이었다던가, 역사적 의미가 깊은 장소를 숙박업소로 개조하는 식으로 스토리를 입혀 공간에 의미를 부여하는 겁니다. 투숙객 입장에서는 일종의 관광명소를 방문했다는 만족감과 함께, 머무는 동안 색다른 이야깃거리를 만들 수 있는 무대가 된다는 점에서 두루 매력적인데요. 그 대표적으로 낡은 일본 된장 숙성 소를 2013년2013 개조한 나가노현 마쓰모토 시의 '칸델라(Candela) 게스트하우스'를 들 수 있습니다. 지은 지 110년 된 양조 실과 누룩 발효실이 은밀하면서도 정감 넘치는 숙소로 탈바꿈한 것인데요. 건물 모양은 흡사 비밀 기지처럼 비좁은 입구에 긴 통로의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누룩 발효를 위해 톱밥을 단열재로 채운 두꺼운 벽 안에서 잠을 자면 건강에도 좋다고 합니다. 또, 자기 전에는 캠핑 랜턴의 은은한 빛 아래에서 된장 숙성통 바닥을 사용한 테이블에 둘러앉아 다른 여행자들과 대화도 할 수 있는 등 이색적인 경험이 가능합니다.

    도심 속 일상탈출의 공간 연출

    마지막은 ‘도심 속 일상탈출의 공간 연출’입니다. 틀에 박힌 코스나 꽉 짜인 일정에 지친 여행객들에게 흥겹고 일탈의 쾌감을 만끽하게 해주는 공간을 연출한 건데요. 대개 저가 숙박시설들은 공간이 좁고, 생면부지의 남들과 부대껴야 하는 시설이 많은 게 약점입니다. 그런데 이곳들이 ‘아웃도어’나 ‘파티’라는 테마와 결합되면 오히려 특유의 불편함과 엉성함이 매력이 되고, 어수선한 분위기의 식사와 왁자지껄한 이벤트가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추억으로 변화하는데요. 2014년 오카야마시에 문을 연 게스트하우스 'KAMP'은 상점가 뒷골목에 있는 빌딩을 아웃도어 캠핑장 같은 느낌으로 개보수한 숙박시설입니다. 2010년부터 매년 여름 진행되던 야외 음악 이벤트‘우시마도 내추럴 캠프’의 운영진들이 야외에서의 아티스트와의 만남을 도심 속에서도 항상 경험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는데요.. 야외 합숙소에나 있을 법 한투 박한 나무 2층 침대가 있는 도미토리 룸, 공용 주방과 공동 세면장, 테라스, 아웃도어 용품 셀렉트 샵, 다양한 예술가들의 작품을 취급하는 팝업샵을 구비하고, 가벼운 식사와 술을 파는 1층 카페 라운지에서는 DJ가 진행하는 라이브 무대는 물론, 요가 클래스, 토크 콘서트, 워크숍까지 한주 내내 문화행사를 여는 등 아웃도어 야외 캠프 분위기를 톡톡히 살렸다고 합니다.

    이색 테마 숙박의 확산

    지금까지 소개한 사례들은 모두 버려지거나 간과된 틈새 공간을 차별화된 체험이 풍성한 문화공간으로 되살려, 20~30대 젊은층을 대상으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했습니다. 개인 여행이 일상화되고 나만의 차별화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트렌드에 맞춰 이같이 ‘가격과 규모는 light, 테마와 체험은 heavy’한 간이 숙박시설은 앞으로도 확산될 전망인데요. 내 집 같은 친숙함과 편안함, 스토리와 문화유산의 결합, 도시 속 일상탈출... 이는 비단 숙박업계의 화두만은 아닐 것입니다. 저성장기 10인10색 소비 취향의 시대, 체험 차별화를 통해 우리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도 高부가가치화 할 기회는 없는지 다시 한번 살펴보시는 것은 어떨지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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