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성장 스토리

미국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버츠비

버츠비는 1984년 미국에서 탄생한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인데요. 시골의 작은 농가에서 시작한 버츠비가 지금은 미국을 넘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브랜드로 성장했습니다. 도대체 버츠비는 어떻게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요?

버츠비의 창업 스토리

버츠비의 창업 스토리는 브랜드 그 자체와도 같습니다. 버츠비는 창업자인 버트 샤비츠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브랜드인데요. 양봉업을 하던 창업자 버트 샤비츠와 록산느 큄비가 벌꿀에서 추출한 비즈왁스로 양초를 만들어 팔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이것이 버츠비의 시작이었고, 창업자 버트 샤비츠 나이 49세에 일어난 일이었죠. 1984년 양초로 시작한 버츠비는 창업 이후 4년간 각종 페스티벌과 비정기적으로 열리는 마켓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었습니다. 버츠비는 100% 자연에서 추출한 원료로 핸드메이드 제품을 만들었는데요. 그러다 1989년 뉴욕의 럭셔리 부티크 조나(Zona)에 양초를 납품하기 시작하면서 리테일러들에게 제품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사업모델을 바꿨습니다. 1991년 버츠비는 제품군을 넓혀 비즈왁스로 립밤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는데요. 당시 찹스틱이라고 불리던 석유에서 추출한 미네랄 오일로 만든 립밤이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었는데, 100% 천연제품으로 만든 이 립밤이 대중들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버츠비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버츠비의 유니크한 브랜드 이미지

이렇게 버츠비는 점점 성장했지만, 버츠비의 창업스토리는 제품 속에 그대로 녹아있습니다. 꿀벌에서 시작한 브랜드답게 꿀벌을 모티브로 한 패키징을 유지하고, 특히 창업자 버트 사비츠를 브랜드 얼굴로 내세우면서 히피스러우면서도 독특하고 재미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는데요. 덥수룩한 수염에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든 신경 쓰지 않는 괴짜 할아버지 모습이 세련되고 화려한 모델이 넘치는 화장품 업계에서 유니크한 브랜드 이미지를 만드는 데 주효한 것입니다.

버츠비 창업자 버트 샤비츠의 정신

비즈왁스 양초에서 시작한 버츠비는 스킨케어 제품과 일부 립스틱과 같은 메이크업 제품까지 확대했지만,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추구했던 창업자 버트 샤비츠의 정신은 그대로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꿀, 밀랍, 아몬드 오일, 코코넛과 같은 친숙한 천연 성분을 원료로 제품을 개발하는데요. 버츠비 제품의 절반은 100% 천연제품을 사용하고, 나머지 절반은 99% 천연 원료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창업자 버트 샤비츠는 천연 원료를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꿀벌은 꿀을 채취하면서 절대 필요 이상으로 가져가는 법이 없고, 오히려 꿀벌이 날아들기 이전 상태보다 더 좋은 환경을 만들고 떠난다. 이러한 꿀벌처럼 버츠비는 매일 주변의 삶을 더 아름답게 변화시키도록 노력한다”라고 말했는데요. 버츠비는 ‘자연에 감사하고, 자연의 가장 좋은 것을 전한다’라는 브랜드 가치를 제품에 녹여내면서 자연주의 정신을 그대로 지켜오고 있습니다.

자연주의 캠페인

요즘 화려한 모델과 광고로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는 화장품 업계와는 달리 버츠비는 조용하지만 브랜드 콘셉트에 맞는 자연주의 캠페인으로 마케팅하는데요. 일명 로우키(Low-key) 전략입니다. 버츠비는 지구 생태계에서 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꿀벌이 감소하고 있다는 인식을 높이기 위해 전 세계적인 캠페인을 펼쳤는데요. SNS에 관련 해시태그를 올릴 때마다 버츠비는 양봉가 단체에 5000개의 야생화를 기증해 벌들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고, 호주에서는 딸기 립밤 판매 시 1달러를 관련 재단에 기부하는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버츠비는 자사의 제품을 직접적으로 광고하고 마케팅하지는 않지만 이러한 캠페인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브랜드에 대해 인식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요. 이 전략은 지금까지 버츠비가 성공하는 바탕이 되었습니다. 더불어 버츠비의 로우키 마케팅 전략은 브랜드를 가장 효과적으로 나타내고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습니다.

버츠비의 브랜드 철학

창업자가 사망한 당시버츠비는 공식 성명서에서 "창업자는 자신의 땅에서 계절에 맞춰 단순한 삶은 추구한 사람이었다. 우리가 그의 삶을 기억할 것이며, 급변하는 첨단 기술사회에서도 결국 자연과 함께 교감하는 우리의 기본을 지킬 것이다"라고 말했는데요. 트렌드에 따르면서 유행처럼 생기고 사라지는 브랜드 홍수 시대에, 브랜드 철학을 지키며 성장한 버츠비의 전략을 다시 한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