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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Z세대 가계부앱
    2021년 FINANCE 2021. 10. 12. 06:36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더한 MZ 세대라는 말이 있습니다. 대략 1980년 초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출생한 세대를 일컫는데요. 이 MZ 세대의 자산을 관리해주는 핀테크 앱 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뱅크 샐러드입니다. 뱅크 샐러드는 2017년에 출시된 앱인데요. 2019년에 처음으로 핀테크 탑 10에 9위로 진입했습니다. 9위라지만, 그 위에 있는 앱이 토스나 카카오 뱅크, 페이코처럼 결제 기능을 제공하는 앱이라는 걸 감안하면, 자산관리 앱으로서는 좋은 성과라고 볼 수 있겠죠.

     

    비록 9위지만, 뱅크샐러드는 누적 다운로드 약 500만, 앱스토어 무료 앱 전체 1위 및 금융부문 1위, 구글 플레이 선정 ‘올해의 가장 혁신 적입 앱’ 상을 수상할 정도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2019년 10월 기준, 뱅크샐러드 앱 안에서 관리하는 금액은 약 150조에 달합니다. 한 사람당 평균 1억 4천만원, 평균 20.4개의 상품을 관리한다고 합니다. 절반 정도는 주식 투자 관련 상품이고, 신용카드는 평균 5.82개, 수시입출금 은행계좌는 3.59개 정도입니다. 주로 이용하는 고객은 25세부터 44세까지이며, 이들의 비율이 73.2%입니다. 뱅크 샐러드는 어떻게 MZ 세대의 자산을 관리해 줄까요?

     

    뱅크샐러드 앱을 실행하면, 바로 MY금융 탭이 뜹니다. 이 앱은 처음 시작할 때 거래하는 은행이나 신용카드를 비롯해, 집이나 차 같은 자산을 등록하도록 하고 있는데요. 쭈욱 내리면, 첫 화면에서 자신의 신용등급이 얼마인지, 계좌는 어떻게 되는지, 신용카드는 얼마나 썼는지, 보험은 얼마인지를 모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불러오는 방법은 ‘한 번에 불러오기’를 터치해서, 각 금융사 아이디나 공인인증서를 이용해서, 한꺼번에 자산이나 거래 내역을 불러오는 겁니다. 옆에 있는 재테크 메뉴는, 초기에 뱅크 샐러드에서 가장 강조했던 메뉴인데요. 앞서 자산을 다 등록했다면, 자동으로 가계부를 만들어 줍니다. 첫화면은 내역이고, 달력, 통계, 카드별 메뉴를 누르면, 내가 쓴 비용을 달력으로 보여주거나 어디에 얼마나 썼는지 통계를 내주 고신용 카드별로 얼마나 썼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상단에 있는 예산을 터치하면 미리 한달 예산을 짤 수가 있고 투자를 터치하면 지금 투자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정보를 알려주기도 합니다. 그 옆에 있는 금융비서는, 뱅크샐러드가 밀고 있는 핵심 기능인데요. 가계부 기능으로 이용자를 모은 다음, 이용자가 입력한 정보를 바탕으로 지금 자산관리를 잘하고 있는지, 어떤 변화가 있는 지 등을 분석해서 알려주는 메뉴입니다. 연회비 결제 예정 알람을 누르면, 지금 쓰고 있는 카드보다 더 유용한 카드를 추천해서 알려주기도 합니다. 입력된 사용자 정보를 바탕으로 맞춤형 카드나 대출, 보험, 연금을 추천해주는 것이 이 앱의 수익모델입니다. 정보 수집부터 관리, 분석, 솔루션까지 부드럽게 이어집니다.

     

    뱅크샐러드의 성공요인은 첫째, 자산 등록 과정을 간편하게 바꾸고 이용방법도 쉽게 만들었습니다. 처음 계좌를 연결하는 작업이 번거롭기는 하지만 그 단계를 지나고 나면, 정말 쉽습니다. 현금을 쓴 내역을 입력하는 일을 빼면, 사람이 할 일이 별로 없습니다. 오죽하면 초기에 홍보를 하면서, ‘신경꺼도 내 돈 관리’라는 캠페인을 펼쳤을까요. 둘째, 고객이 입력한 데이터를 활용해, 정말 고객에게 알맞은 금융 상품을 추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만약 앱의 본질에 충실하지 않고, 개인 데이터를 이용해 마케팅을 했다면 앱은 망했을지도 모릅니다. 소비자는 똑똑하니까요. 셋째, 주 고객인 MZ 세대에 맞게, 앱에서 보내는 메시지를 보다 친근하게 바꾼 겁니다. 기존 금융권에서 쓰는 근엄한, 기계적인 답변 말고, MZ 세대에게 다가갈 수 있는 말로 바꾼 거죠.예를 들어 돈을 많이 쓰면 “봄 왔다고 막 쓰다가는 벚꽃만 엔딩이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될 겁니다”라고 한다거나, 택시비 지출이 늘어나면 “요즘 야근 많이 하시나 봐요. 힘내세요!”라고 말하는 거죠. 우리는 지금까지 핀테크에 대해 주로 편리하다, 쓰기 쉽다, 혁신적이다, 수수료가 저렴하다, 이런 얘기를 해왔습니다. 어떤 ‘이익’에 집중해서 본 겁니다. 하지만 사람이 물건이나 서비스를 쓰는 데에는 많은 이유가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고객에게 갖춰야 할 기본적인 예의, 말을 통하게 하기 위한 노력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한 번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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