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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험예측 패러다임 #2 전염병 예측
    2021년 NEW FINACE 2021. 11. 15. 21:22

    전염병을 예측하는 기술

    다음으로 소개해드릴 예측 기술은 전염병을 예측하는 기술입니다. 이전까지는 ‘인공위성’으로 전염병을 옮기는 세균이나 동물의 서식지를 파악해 전염병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곤 했었는데요. 이제는 사람들의 행동을 통해 전염병을 예측하는 기술이 확산될 전망입니다. 2008년 애틀랜타에서는 독감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정부기관의 공식 발표 2주 전에 이미 구글의 검색 트렌드에서 감지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사람들이 의사를 방문하기 전에 구글에서 먼저 검색을 해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구글 검색 결과에,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소셜 미디어 정보를 추가해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인공지능을 활용해 독감 진행 단계별로 트위터에서 발견되는 키워드가 무엇인지 탐색해 향후 전개방향을 예측하는 일도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합니다.

    빅데이터 기반 기술들도 성과

    그런가 하면, 주요 정치·사회·경제적 이슈나 사건들에 대해 일반 대중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분석해, 향후 촉발될 가능성이 높은 사회적 불안을 사전에 예측하는 빅데이터 기반 기술들도 성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미국 일리노이 대학 Kalev Leetaru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Culturomics 2.0’이 대표적이죠. ‘Culturomics 2.0’은 이집트 독재자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을 예측한 걸로 유명한데요. 이 프로그램은 미국 정부의 공개자료센터 Open Source Center와, 뉴욕 타임스, BBC 같은 각종 미디어에서 지난 수 십 년간 축적된 1억 건이 넘는 기사의 긍정적인 톤과 부정적인 톤을 분별한 다음, 슈퍼컴퓨터 ‘Nautilus’를 통해 여론의 추이를 분석해 무바라크 독재정권의 퇴진 직전 여론이 지난 30년 대비 급격하게 악화되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Culturonomics 2.0은 위치 분석 능력도 출중한데요. 지난 2011년, 오사마 빈 라덴의 은신처 위치를 200Km 내에서 분석함으로써 그를 찾아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알 카에다의 본거지인 아프가니스탄이 은신처일 거라고 예상했지만, Culturonomics 2.0의 분석 결과는 파키스탄의 북부 지역이었죠.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보여주듯, 우리가 신이 아닌 이상, 정치·사회학적 위험을 예측하는 기술에는 분명 한계가 존재할 겁니다. 복잡한 사회정치학적 역학 관계에서, 수학공식처럼 단순하고 정확하게 ‘정답’을 도출해낼 수는 없을 테니까요. 하지만 비록 완벽한 예측은 불가능하다고 하더라도, 글로벌 리스크를 예측하는 기술은 IT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끊임없이 향상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예측 기술의 적용 범위가 늘어남에 따라 새롭게 확대될 ‘새로운 시장’에 주목해보시기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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