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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요타 자율주행 특허
    2021년 FINANCE 2021. 10. 13. 22:16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인간의 개입이 최소화된 기술 이 각광을 받고 있는데요. 그 가운데서도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자율주행차  관련 테크놀러지의 발전  상황이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지금  누가 어떤 특허로 자율주행의 미래를 선도 하고 있을까요? 지구상 가장 최첨단 기술이 모이는 미 특허청에 따르면, 현재 자율주행 관련 US특허 출원건 수는 총 4만 461건에 달합니다. 아직 데이터가 온전히 집계되지 않은 2018~2019년 미공개 구간의 출원 건 수마저, 전년 대비 매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을 만큼, 자율주행차 분야는 현재 치열한 기술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들 출원 건을 주요 기술별로 보면, 주행 /항법 시스템 관련 특허가  1 3000 여건 으로 가장 많습니다. 다음으로는 레이더 시스템과 충돌방지 시스템, 진로제어 시스템 등의 순인데요. 국가별로는, 미국이 가장 많은 누적 출원량 을 자랑합니다. 그 뒤를  중국이 바짝 뒤쫓고 있는 상황 입니다. 불과 10년 전만해도 자율주행차 관련 특허가 전무했던 중국입니다. 하지만, 불과 4년 만에 연간 출원량에서 미국을 추월해 향후 2~3년내 세계 최다 출원특허 보유국에 등극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어떤 기업이 자율주행차 관련 특허를 미국시장에 출원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1 위는 전체 미국 특허의  16%가 넘는 양을 출원한 일본의  도요타자동차 가 차지했습니다. 그 뒤를  덴소와 포드 보쉬  등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주목할 건 전통의 완성차 업체들이 내놓는 특허인데요. 자율주행차의 성장은 곧 내연기관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으로 회자돼왔습니다. 하지만, 실상을 보면 도요타나 포드, 혼다, GM 등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준비가 만만치 않습니다. 미래 자동차의 대명사로 최근 주가가 고공행진 중인  테슬라가 순위권내에 없는 것 도 눈에 띄는데요. 이는  테슬라의 연구개발이 자율주행보다는  ‘배터리 에 초집중 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라이다 등 고가의 장비 없이도, 테슬라 고유의  ‘이미지 센싱 ’ 테크놀러지를 응용 /발전시키는 방식의 기술 고도화 를 꾀하겠단 얘긴데요. 실제로 일론 머스크는 최근 “고가의 신규 장비 추가 탑재 없이, 테슬라 차량에 이미 내장돼있는 기존 소프트웨어의 업그레이드만으로 완전자율주행차 기능을 구현시킬 수 있다”고 호언했습니다.

     

    이번엔 절대 출원량 뿐 아니라, 자사 전체 특허에서 해당 기술이 차지하는 비중과 특허거래 건수, 해외특허 보유량을 종합 집계해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최근 급성장중인 일명  ‘다크호스 기업 만을 추려봤습니다. 1 위는 우버가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별도 설립한 우버연구개발센터 (UATC)가 차지 했습니다. 다음으로  중국 바이두 의 선전도 눈에 띕니다. 3 위는 최근 볼보에 라이다 납품계약을 체결한 루미나텍 입니다. 이밖에 암호화폐로 이미 신유통 생태계를 조성중인 월마트의 자회사 아폴로와 최근 아마존에 1조 원이 넘는 돈을 받고 피인수된 죽스 등이 역시 신흥 강자 반열에 올라있음을 특허분석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허권은 사고 팔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장에서 매매된 자율주행 관련 특허만을 따로 분석해봤는데요. 시장에서 사고팔렸다는 건, 그만큼 양질의 특허라는 의미이기 때문인데요. 지금껏 총 5362건의 US특허가 거래됐습니다. 지금 보시는 자료는 이들 거래특허에 등장하는 핵심 기술 키워드를 모두 추출한 뒤, 이를 다시 출현빈도순으로 굵고 진하게 표시해 가독성을 높인 겁니다. 그 결과, 디스턴스 래이블링 즉 차량과 물체간 거리를 수치로 산술해내는 기술 관련 특허가 총  1714 건으로 제일 많이 거래 돼, 가장 핫한 키워드로 꼽혔습니다.

     

    ‘데이터베이스’나 ‘소프트웨어’도 눈에 띄는 기술용어입니다. 반면, 라이다나 레이더, 신호처리 등 자율주행의 동의어처럼 따라다니던 기존 기술 키워드들은 실거래 특허에선 상대적으로 덜 보였는데요. 그만큼 이들 용어는 이제 기술적 완성도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섰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운전대와 각종 계기반 등이 없어진 완전자율주행차의 대시보드는 어떤식으로 진화할까요? 구글은 관련 특허명세서에서 “택시 뒷자리에 앉은 듯 하다”고 묘사했습니다. 도면을 보면 틀린 말 같진 않습니다. 그런데, 이 특허에서 구글이 주목한 건 정작 따로 있는데요. 도면번호 508번 즉, 대시보드의 형태입니다. 기존의 모든 조정장치가 사라진 운전석을 구글은 이렇게 꾸며버리곤, 이를 다시 ‘디자인 특허’로 별도 출원했습니다. 이런 디자인 외 어떤 모양을 상상할 수 있을까요? 디자인 특허는 심플할수록 강력합니다. 마치, 나이키 로고 디자인이나 코카콜라 병 모양처럼, 비껴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구글의 이 디자인 특허를 ‘알박기 특허’라고 부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공상 과학 속에서나 나올 법한 완전자율주행차는 최소한 특허 속에서만큼은 이미 정주행중입니다. 그렇다면 어느 국가, 무슨 기업, 어떤 연구자가 해당분야 기술을 어떻게 개발하고 있는지를 먼저 알아내고 대비하는 것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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