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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영상 편집앱, 키네마스터
    2021년 FINANCE 2021. 10. 13. 22:21

    오늘 소개할 키네마스터(KineMaster)는, 한국 스타트업에서 만든 앱인데요. 2013년 12월에 출시됐으며, 2019년 2월 기준 다운로드 1억 2천만 건, 월 실사용자(MAU) 2천5백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2018년 상반기에는 구글 플레이 동영상 플레이어 및 편집기 카테고리에서 글로벌 매출액 5위를 차지한 적도 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쉽고 간편하게 스마트폰에서 동영상을 편집할 수 있는, 고급 편집 앱이라는 겁니다. 이전까지 있었던 스마트폰 동영상 편집 앱은, 간단한 작업만 할 수 있거나, 미리 만들어진 템플릿에 동영상을 자동으로 얹어서 보여주는 식이었는데요. 키네마스터는 PC용 동영상 편집기에 가까운 기능을 제공합니다.

     

    키네마스터 앱을 실행하면, 오른쪽에 그동안 작업했던 영상 목록이 뜨고, 왼쪽에는 스토어와 새로운 영상 편집 모드, 하단에는 설정과 영상 자동 편집 모드 아이콘이 있습니다. 사진을 이용해 아주 간단히 영상을 만들고 싶다면, 마법사 모드를 이용하면 됩니다.

     

    먼저 영상 제목을 적어줍니다. 그다음 영상에 쓸 영상이나 사진을 선택합니다. 다음엔 테마를 하나 선택해 줍니다. 오프닝, 중간, 엔딩에 들어갈 말을 적어주고요. 배경이 될 음악을 선택합니다.

     

    제대로 만들려면 어떻게 할까요? 먼저 화면 비율을 선택해 줍니다. 그다음 미디어에서 편집하고 싶은 영상이나 사진을 불러옵니다. 그다음 하단 타임라인을 이용해 콘텐츠 위치를 바꾸거나, 영상 길이를 조절하거나, 영상을 자르거나 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오른쪽 메뉴를 이용해 다양한 기능을 간단히 이용할 수 있고요. 레이어를 클릭하면, 자막을 넣거나, 자료 사진을 넣거나 하는 일도 가능합니다. 사진과 영상 중간에 전환 효과를 주려면 미디어 가운데를 클릭하시고요. 효과를 선택해 주시면 됩니다.

     

    예전에는 동영상 편집은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비싼 장비와 소프트웨어가 필요했고, 주로 전문가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죠. 키네마스터는 그런 전문적인 편집을 스마트폰에서도 할 수 있게 간단하게 만들었고, 그걸 무료로 제공해서 이젠 초등학생도 즐겨 쓰는 동영상 편집기가 됐습니다. 물론 다른 고급 편집 앱이 없지는 않습니다. 유명한 회사에서 만든 제품도 있고요. 문제는 그런 제품들은 비싸거나, 쓰기 어렵거나, 불안정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 문제를 키네마스터는 해결한 거죠. 자체적으로 자막 바나 모션그래픽을 제작할 수 있어서 포토샵이나 애프터 이펙트를 일정 부문 대체할 수 도 있습니다. 특히 기본 기능은 무료로 쓸 수 있는 데다, 앱에 내장된 상점에서 저작권 문제가 없는 음원과 폰트를 판매했기 때문에 유튜버가 되고 싶은 초등학생들에게 크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유튜브에 올리는 영상은 영상에 쓰인 폰트, 음원 등의 저작권 문제가 생기면 경고를 받거나 삭제를 당하거든요.

     

    더 쉬운 편집 앱도 있는데 키네마스터를 쓰는 이유는 좀 더 그럴싸해 보이는 영상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네, 키네마스터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학생들이 많이 쓰는 동영상 편집 앱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동영상 편집 앱을 쓸 줄 안다고 좋은 영상을 만들 수는 없다는 겁니다. 카메라를 잘 다룬다고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죠. 그런데 이 학생들은 좋은 영상을 만드는 법을, 대충이긴 하지만 알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우리가 서론 본론 결론 같은 형식을 머리에 두고 글을 쓰는 것처럼, 요즘 아이들 머릿속에는 어떻게 동영상을 만들면 좋은지, 그런 구조가 이미 들어가 있다는 겁니다. 그만큼 많이 영상을 보고, 익숙해졌다는 말이기도 하죠. 키네마스터는 그런 아이들이 쉽게 자기 영상을 만들 수 있도록 해줬기에, 선택받은 겁니다.

     

    글과 사진의 시대에서 동영상 시대로 넘어갔다는 사실은 다들 아실 겁니다. 유튜브와 스냅챗, 스노, 틱톡 같은 앱을 거치면서, 이제는 글 쓰는 것만큼 동영상을 쉽게 만드는 세대가 성장하고 있습니다. 밀레니얼이나 Z세대도 아닌, 그다음 세대 가요. 이들이 어른이 되면, 동영상도 못 만드는 어른을 이상하게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이전 세대가 VTR이나 컴퓨터, 스마트폰을  못 다뤄서 고생하셨던 것처럼 말입니다. 이들과 소통하고, 이들에게 사랑받으려면, 지금부터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까요?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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