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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반도체 원소 수출 제한
    누룽지 실시간 뉴스 2022. 6. 18. 21:12
    러 '반도체 가스' 무기화… 업계 긴장 속 "한국 먼저 고통" 관측

     

    러시아가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요소의 수출을 제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업계가 다시 긴장하고 있다고 CNN방송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의 국영 매체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달 말부터 "비우호적인" 국가들에 대한 "고귀한 가스"의 수출을 제한하기 시작했습니다. 희가스는 아르곤, 헬륨, 네온을 포함한 여섯 가지 기체 원소로, 이들은 희귀한 양의 공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가스들은 스마트폰에서 세탁기와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많은 소비자 제품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만드는 데 사용됩니다.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인 베인 앤 컴퍼니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 네온 가스 공급의 30%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최악의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를 겪었던 업계가 다시 긴장하는 이유다.

     

    영국 자동차 스타트업 분석업체 LMC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자동차 생산량은 반도체 칩 부족으로 1000만대가 줄었습니다. 올해 2분기에는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러시아의 수출 제한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네온은 반도체 제조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칩을 구성하는 실리콘 웨이퍼에 패턴이 새겨질 때 레이저에서 발생하는 빛의 파장을 제어합니다. 우크라이나의 침공 전에, 러시아는 네온을 수집하여 그것을 정화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로 보냈습니다. 시장조사단체 테크 셋의 선임연구원인 조나스 선드크비스트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소련 시절부터 희귀 가스의 주요 생산국이었으며 구소련은 이를 군사 및 우주기술 개발에 활용했습니다.

     

    CNN 업계동향 보도… 아르곤·헬륨·네온 등 수출규제 시작
    "팬데믹 이어 러 제재 충격…미리 설비 투자한 중국이 수혜국"

     

    하지만 러시아의 침공으로 마리우폴과 오데사 등 우크라이나의 주요 항구도시들이 파괴되면서 우크라이나의 정화 능력이 상실되고 수출길이 막혀 물량이 부족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만 러시아의 수출 제한이 반도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러시아가 2014년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한 이후 기업들의 의존도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피터 핸버리 베인앤컴퍼니 반도체 분석가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네온가스 의존도는 한때 80~90%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았지만 2014년 이후 3분의 1 이하로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순드크비스크 연구원은 "한국도 대러 수출 제한으로 인해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삼성이 있는 한국이 먼저 고통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은 미국, 일본, 유럽과 달리 생산을 늘릴 만한 대형 가스 회사가 없기 때문에 희소 가스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는 러시아의 움직임으로 중국이 가장 큰 이익을 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중국이 지난 2015년부터 자국 반도체 산업에 막대한 투자를 한 데 이어 희소가스를 확보하는 장비에도 별도로 투자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는 올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서방의 경제 제재를 받으면서 자원 무기화 전략을 펴고 있습니다.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은 유럽에 대한 공급을 통제하거나 세계 식량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방해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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