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르만헤세의 소설 '가을날의 도보 여행' 마지막 장일상의 시간 2016. 5. 21. 08:00
헤르만헤세의 소설 '가을날의 도보 여행' 마지막 장
안개속을 거니는 이상함이여
덩굴과 돌들 모두 외롭고
이 나무는 저 나무를 보지 않으니
모두들 다 혼자다.
나의 삶이 밝던 그때에는
세상의 친구로 가득했건만
이제 여기에 안개내리니
아무도 더는 볼수 없다.
회피할 수도 없고 소리도 없이
모든 것에서 그를 갈라놓는
그 어두움을 모르는 이는
정녕 현명하다고 할 수 없다.
안개속을 거니는 이상함이여
산다는 것은 외로운 것
누구나 다른 사람을 알지 못하고
모두는 다 혼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