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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수혜 업종
    2021년 FINANCE 2021. 10. 15. 22:36

    코로나19는 우리 삶을 많이 바꿔놓았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고,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사는 방법을 바꿔야 했기 때문입니다. 업무부터 시작해 사회생활, 여가 등 거의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스마트폰 앱 시장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사용량이 증가했기 때문인데요. 중국 같은 경우엔 2019년 대비 30% 늘어나서, 앱을 하루 평균 다섯 시간 사용했다고 합니다. 깨어 있는 시간의 1/3을 스마트폰과 함께한 겁니다. 이런 시기에 선택된 앱들은, 우리 생활이 지금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과연 어떤 앱들이 선택을 받았는지, 크게 3가지 분야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어떤 비즈니스 및 교육 앱이 인기를 얻었을까요? 가장 많이 쓰인 것은 메신저와 이메일입니다. 이용자들은 어떤 위기 상황이 닥쳤을 때, 새로운 기술을 배우기보다는, 기존에 잘 쓰고 있던 기술을 택해서 응용하니까요. 중국에서 가장 많이 쓰인 원격 근무 앱은, 기존에 쓰고 있는 딩톡과 위챗 워크였습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만든 앱이죠. 베트남에선 페이스북 라이브로 수업을 진행했고, 유튜브로 라이브 강의를 하신 한국 교수님들도 많이 있습니다. 기존 원격 교육 시스템과 호환되기 때문에, 웹엑스(WebEX)를 쓰시는 분들도 계시죠.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앱은 ‘ZOOM 클라우드 미팅’입니다. ZOOM은 전 세계의 여러 시장에서 가장 많이 다운된 비즈니스 앱입니다. 간편하게 클라우드 화상 회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수많은 사용자에게 선택받았습니다. 기업용 메신저 서비스인 슬랙(Slack)은 상업적 성공을 거뒀습니다. 2020년 2월 1일부터 3월 18일까지 약 6주간, 7,000 명의 신규 유료 고객이 유입되었습니다. 대규모 기업 고객에게 잘 맞는 MS 팀즈는 일주일에 사용자가 1200만 명 늘어, 매일 4400만 명이 쓰고 있습니다.

     

    IT 강국 한국에선, 대기업은 자체 개발 설루션으로, 중소기업은 줌이나 잔디나 구루미 비즈 플랫폼, 알서포트 같은 앱을 많이 사용했고요. 지금도 많은 기업은, 미래를 위해 지금 이 시기를, 여러 가지 근무형태를 실험해보고, 체력을 기르는 시기로 쓰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상황도 쉽게 끝나지 않을 듯하고, 이 같은 위기 상황이 또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소셜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살펴보겠습니다. 영상 서비스는 정해진 강자가 있습니다. 유튜브, 넷플릭스가 세계적이고, 훌루,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트위치 등이 뒤를 따르고 있죠. 코로나 19로 인한 사용량도 그만큼 많아서, 3월 중순 이탈리아에선 넷플릭스 다운로드 횟수가 57% 증가했다고 합니다. 유럽연합 요청으로 넷플릭스와 유튜브가 방송 화질을 낮춰야 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 시장에, 새로운 앱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플루토 TV와 투비 TV입니다. 넷플릭스와 훌루 등은 훌륭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지만, 유료 회원 가입을 해야 이용이 가능합니다. 반면 플루토 TV와 투비 TV는, 완전히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플루토 TV는 이번 코로나19 덕분에 갑자기 순위권으로 뛰어올랐는데요. 24시간 연중무휴 실시간으로, 약 250개가 넘는 채널에서 공짜로 TV 프로그램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한국의 넷플릭스라 불리는 왓 차 플레이 이용 시간이 늘었습니다. 코로나 19 발생 직전보다 36.9% 늘어났는데요. 레드오션이어도, 새로운 아이템으로 새로운 소비자층을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다르게 생각하면 한번 OTT 서비스에 익숙해진 사람은 다른 OTT 서비스도 쉽게 이용하기 때문에, 코로나 19로 인해 시장의 파이가 더 커지고 있다고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의료 및 건강 앱을 살펴보겠습니다. 의료 트렌드라면 헤드 스페이스 같은 명상 앱이나, 메이요 클리닉 같은 원격 진료 앱 사용이 많아졌다는 사실입니다. 코로나19로 내 의지대로 행동할 수 없다는 것도 힘든데, 믿을 수 있는 정확한 정보를 얻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가짜 정보로 점철된 인포데믹 현상도 심각했죠. 이때 메이요 클리닉 앱을 이용하면, 메이요 병원의 온라인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사람을 만날 수 없는 상황에서 가장 확실한 방법이죠. 중국에선 알리 건강이나 핑안 굿닥터 같은 원격 진료 앱과, 온라인 의약품 판매 앱인 딩당콰이야오를 많이 썼습니다. 한국에서도 한시적이긴 하지만, 처음으로 원격 화상 진료 앱인 메디 히어가 출시됐습니다. 여러 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아서, 당장 인기를 끌 거라고 말하긴 어렵지만요. 헤드스페이스나 캄 같은 명상 앱 역시 마음 건강을 챙기고 싶은 사람들이 많이 내려받았습니다. 국내에선 마음 보기 명상 앱 '마보'를 새로 내려받아 가입한 사람이 90% 정도 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상황은 앞으로도 우리가 일하고 배우는 방식을 바꿔놓을 가능성이 큽니다. 스트리밍 콘텐츠를 잘 보지 않거나 배달 앱을 잘 쓰지 않던 나라, 인터넷으로 생필품을 사지 않던 나라에서도 새로운 소비 습관을 지니게 될 겁니다. 원격 근무와 원격 교육은 거대한 트렌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상황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우리의 라이프스타일 자체를 바꾸게 될 겁니다. 이런 결과가 앞으로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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