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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스프레소의 교육앱
    2021년 FINANCE 2021. 10. 13. 23:01

    한때 각광을 받았지만 잠깐 주춤했다가, 요즘 다시 떠오르는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에듀테크입니다. IT 기술과 융합된 교육 분야를 일컫는 말로, 교육시장 조사업체인 홀론 IQ에 따르면, 2025년에는 324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미국과 중국에서 크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 분야에서 떠오르는 한국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바로 오늘 소개할 콴다를 만든 메스 프레소입니다. 콴다는 ‘Q and A’를 붙여서 만든 이름인데요. 초/중/고등학생들이 수학 문제를 풀다가 막힐 때, 어떻게 풀어야 할지, 물어볼 수 있는 앱입니다. 2016년 처음 나온 앱으로, 누적 이용건수는 2억 건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한국만 아니라 일본, 베트남, 싱가포르 앱스토어에서 교육 분야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콴다 앱을 실행하면, 카메라로 문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화면이 뜹니다. 카메라 아이콘을 누르면 AI 카메라가 실행되는데요. 이 카메라를 이용해 수식을 계산하거나, 문제풀이를 검색하거나, 질문을 하거나, 자동 번역을 할 수도 있습니다. 먼저 검색을 고르고, 사진을 찍은 다음, 문제에 맞춰서 잘라줍니다. 그럼 그 내용을 콴다 서버에 저장된 문제 은행과 비교해서, 같은 문제를 찾아서 보여줍니다. 검색 결과를 확인해 같은 유형의 문제를 누가 질문한 적이 있으면 그 대답을 찾아서 보여줍니다. 아니면 이 문제를 바로 선생님께 질문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께 바로 질문도 가능합니다. 카메라에서 질문을 고르고, 사진을 찍습니다. 문제만 나오게 사진을 자르고, 확인을 누릅니다. 그다음 매칭 종류를 고르면, 코인을 사용해서 질문할 수 있습니다. 잠깐 기다려 보면 답이 뜹니다. 선생님의 손 풀이가 바로 보이고. 이 풀이에 대해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메시지를 바로 입력해서 물어볼 수도 있습니다.

     

    콴다는 수학 문제만 풀어주는 앱은 아닙니다. 과학이나 영어, 국어도 질문할 수 있고요. 수식 계산기나 수학 개념을 검색할 때, 공부시간을 재는 타이머, 재미로 풀어보는 오늘의 문제나 사전, 급식이 뭐 나오는 지를 확인하는 용도로도 쓸 수 있습니다. 메인 화면 하단 문제집을 클릭하면 내 학년에 맞는 수학 문제를 제공해주기도 하는데요. 트랙을 클릭하면, 원하는 과정 문제를 모아 나만의 문제집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오답은 자동으로 체크해서 모아 주기 때문에, 나중에 다시 공부하기도 편합니다. 탐색은, 좋은 선생님이 있으면 미리 찜 해 놓을 수 있는 기능입니다.

     

    보시면 콴다는 크게 2가지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인공지능을 통해 문제은행에서 학생에게 필요한 문제 풀이를 찾는 것과, 선생님에게 직접 질문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출시 초기엔, 질문하는 사람은 많은데 선생님은 부족해서 상당히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인공지능을 이용해 질문을 인식하게 됐고, 데이터베이스에도 많은 문제를 쌓을 수 있게 됐습니다. 지금은 DB에서 검색하면 75% 정도는 AI가 바로 답변해준다고 합니다. 사람 선생님은 보다 어려운 문제를 풀어주게 됐고요. 사람과 인공지능이 서로 역할을 나눔으로써, 서로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게 된 셈입니다. 덕분에 콴다는 더 쓸만한 앱이 될 수 있었습니다.

     

    전에 아이들에게 어떤 문제를 풀라고 했더니, 모두 유튜브에서 검색해서 풀더라-라고 한탄하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유튜브가 네이버 지식인으로 변한 셈이죠. 이제 시대는 ‘Know what’에서 ‘Know where’ 다시 말해 ‘무엇을 아는가’에서, ‘무엇을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아는가?’가 더 중요해진 시대로 넘어왔습니다. 배워야할 것도 많고 정보도 많아진 시대에, 어디에서 정보를 얻고 그걸 어떻게 활용해 결과물을 내놓을지를 알아야 하는 겁니다. 콴다 앱은, 그런 시대에, 학생들에게 수학을 질문할 수 있는 ‘Where’, 어떤 장소가 되어줬습니다. 어쩌면 질문 과다로 쓰러질 수 있던 서비스를, 인공지능을 활용해 자동화해서 살렸죠. 선생님 한 명이 모든 학생을 따라다니며 챙겨줄 수는 없다는 빈틈을 잘 공략해서, 필요한 부분을 채워준 겁니다. 덕분에 콴다는 한국 중고생 3명 중 한 명이 쓰는 앱이 됐습니다. 오늘 우리가 하는 일은, 사람들의 ‘Where’가 되고 있을까요? 우리는 우리에게 답해줄 정확한 ‘Where’를 알고 있나요? 아니면 AI를 이용해 자동화할 업무는 없을까요? 오늘 한 번, 같이 점검해 보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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