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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 상처를 어루만져주는 책
    2021년 FINANCE 2021. 10. 9. 21:52

    여러분, 세상에 믿을 사람 없다는 말 공감하시나요? 사람에게 상처를 받고 힘들어하다가 세상을 향한 마음까지 닫아버린 분들을 많이 만나곤 하는데요. 오늘은 사람에게 상처 입은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힐링 책을 소개할까 합니다.

     

    오베에게 점원이 말했다 “랩톱을 쓰셔야겠죠?” 오베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는 위협적으로 카운터에 몸을 기댔다. “아니. 난 ‘컴퓨터’를 원한다고.” “손님, 랩톱도 컴퓨터예요.” 순간 모욕을 당했다고 생각한 오베는 삿대질을 시작했다 “내가 그딴 것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거지? 처음부터 오베가 사람들과 소통하지 않았던 건 아닙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을 잃고, 살던 집에서 쫓겨나고, 사기를 당하고, 그런 일들이 쌓이면서 변하게 된 거죠. 사실 사업가 분도 20년 지기 친구에게 사기를 당해 회사를 잃고 다시 재기한 상황이었는데요. 사람들과 심지어 가족들과도 대화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회피한다고 그 상처가 극복될 수 있을까요?

     

    오베의 상처는 더 깊어져만 갑니다. 자신을 유일하게 이해해줬던 아내 소냐가 세상을 떠나고 평생을 바쳐 열심히 일했던 일자리마저 잃자삶의 의욕을 잃어버렸죠. 결국 아내를 뒤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기로 결심하는데요. 인생이 이리될 줄은 몰랐다. 열심히 일해서 모기지도 갚고 세금도 내고 의무도 다했다 결혼도 했다. 그런데 소냐가 먼저 죽는 쪽이 될 줄은 몰랐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건 집에 들어가는 것과 같아요 처음에는 새 물건들 전부와 사랑에 빠져요 매일 아침마다 이 모든 게 자기 거라는 사실에 경탄하지요 그러다 세월이 지나면서 집은 빛은 바래고 여기저기 쪼개지죠. 그러면 집이 완벽해서 사랑하는 게 아니라 불완전해서 사랑하기 시작해요. 오베의 아내 소냐가 죽기 전 오베에게 했던 말인데요. 소냐는 오베가 불완전한 대상들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고 다시 세상에 나서길 바랬던 거죠. 아내가 생전에 했던 조언들을 하나 둘 떠올리던 오베는 다시금 살아갈 이유를 찾게 됩니다바로 자신이 귀찮게만 느끼던 이웃들 덕분인데요. 이웃의 출산을 돕고, 집수리를 해주며 시간이 지나다 보니 이웃의 해결사가 되어 있었던 거죠.

     

    오베는 근처 네 군데의 거리 안에 있는 거의 모든 집을 찾아가 이것저것 수리했다. 그는 늘 사람들의 무능함에 대해 노골적으로 투덜거렸다. 하지만 소냐의 무덤가에 혼자 서 있을 때면 이따금 이렇게 중얼거렸다. 낮에 뭔가 할 일이 계속 있으니까 사는 게 가끔 꽤 괜찮긴 해. 여전히 툴툴대긴 하지만, 분명히 오베는 변해 있었습니다. 짜증스럽게만 느끼던 인간관계에서 삶의 의미를 찾게 된 거죠. 사람이 갑자기 변하지는 않습니다 변화도 연습이 필요하지요. 저는 사업가분께 아주 가까운 이웃들과 먼저 인사를 해보라며 권했는데요. 딸의 말의 따르면 어색해하면서도 표정은 점점 밝아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고 실망을 해서 마음이 어렵다면 이 책을 펼쳐 보는 것 어떨까요?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다시 사람으로 치유하며 살아가는 게 삶이라는 것을 오베는 우리에게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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