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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고파요 밥사믁게 라고 구걸하는 노숙인의 소리
    일상의 관심 2018. 1. 24. 08:30

    지하철 환승을 하려고 계단을 내려와 걸어가고 있었다.

     

    계단을 내려오면서부터 "배고파요(↘) 밥사믁(↗)게" 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리기는 했었다.

     

    계단을 내려오니 "배고파요 밥사믁게" 라고 외치는 노숙인이 보였다.

     

    "배고파요 밥사믁게" 라고 말하면서 오른손을 뻗어 손바닥을 펴고 구걸을 하고 있었다.

     

    노숙인을 그냥 지나쳐 환승을 위해 다시 또 계단을 내려왔다.

     

    지하철은 세 정거장 전에 있다.

     

    대기 의자에 앉아있는데 여전히 끊이지 않고 들려온다.

     

    "배고파요(↘) 밥사믁(↗)게"

     

    언제부터 저렇게 저 자리에서 외치고 있었을까...

     

    5~6분 정도의 시간이 지나고 지하철이 들어오고 있다.

     

    "배고파요(↘) 밥사믁(↗)게" 라는 소리는 지금도 들려온다.

     

    올라가서 도와주려는 것은 아닌데 감정이 흔들린다.

     

    '단어'에서 오는 흔들림인지, '소리'에서 오는 흔들림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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